한지살리기재단, 내달 10일 통도사서 '한지의 날' 행사

작성일자 : 2022-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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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용 이사장 "백지에 담긴 지혜와 평화의 정신 세계에 전파"

지난해 4월 열린 추진단 발대식 장면

지난해 4월 열린 추진단 발대식 장면

[한지살리기재단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한지살리기재단(이사장 이배용)은 10월 10일 경남 양산시 통도사 장경각 마당에서 '한지의 날' 선포식과 축하 행사를 연다고 20일 밝혔다.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등재 추진단'(단장 이배용)이 주관하며 종이문화재단, 통도사, 종이나라, 안동한지, 한지보존회 등이 후원한다.

한지살리기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어 매년 10월 10일을 '한지의 날'로 제정했고, 올해 선포할 계획이다.

한지는 아흔아홉 번의 제조과정을 거쳐 일백 번째 흰 종이로 탄생한다 해서 '백지'(白紙)로 불린다.

 

한지의 날을 10월 10일로 정한 것은 '10×10=100'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학춤 공연 등 사전 행사를 시작으로, '한지의 날' 선포식, 노영혜 종이문화재단 이사장의 축시 낭송, 성파 종정 스님의 '세계 제일 우리 종이 한지의 날' 휘호 쓰기(30m) 시연 등이 열린다.

또 100인 기원 소망문 쓰기,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기원 소망의 종이비행기 날리기 행사, 축하 연날리기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행사에는 전국의 한지장인, 한지 관련 공공기관, 한국공예디자인진흥원과 문화재청 관계자, 한지 제조와 판매업체 관계자 등이 참가한다.

이배용 단장은 늦어도 2024년까지 전통한지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겠다며 지난해 추진단을 꾸렸고, 한지의 고유성과 미래 지속성을 논의 등을 논의하는 학술 포럼을 안동, 문경, 전주, 서울 종로구를 돌며 개최했다.

한국은 농악, 종묘제례악, 판소리, 강릉단오제, 줄타기, 택견, 김장문화, 아리랑 등 21개의 유네스코 무형유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탈의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한지살리기재단은 최근 홍일송 문화유산국민신탁 미주본부장과 최정인 미주한국학교총연합회 이사장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이배용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우리의 종이를 국민에게 알리고, 백지에 담긴 지혜와 평화의 정신을 세계에 전파해 전통한지가 23번째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ghwang@yna.co.kr